우울감은 사람이 기본적으로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다. 누구나 우울감이 있고 누군가 좌절감이 있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술을 마셔서 채우고 무엇을 해도 채워지지 않는 것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정말 필요할때 연락할 사람이 없는 고독함도 있고, 사소한 일이지만 실망하게 되는 일도 있고 사소한 것으로 인해서 사람은 왔다갔다한다.
인간관계에서 나는 100만큼을 줬는데 50도 돌아오지 않는 경우도 많고 때로는 그보다 더 큰 것을 받을 때도 있지만 사람의 마음은 간사해서 더 보답해준 사람보다 덜 보답해준 사람이 더 기억난다.
내가 잘못한 것과 나의 부족함은 생각하지 않은 채로 다른 사람의 부족함을 찾고 내가 준만큼 돌아오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남과 나를 비교하며 자신이 넘어설 수 없는 구간 또한 탐하게 된다.
보통의 능력으로는 어렵고 타고나야 가능한 영역이나, 넘어설 수 없는 영역을 넘보면서 자신을 깎아내린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있고, 나도 남보다 더 뛰어난 부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보통 자신의 부족함에 포커스를 맞춘다.
자신을 깎아내리는 행동 또한 스스럼없이 한다. 내가 아무리 노력한들 뛰어넘을 수 없는 영역에 대해서 부러움을 가지고 그것을 넘지 못하는 내 자신에 대해서 화가 난다.
넘어설 수 없다는 것을 스스로도 알면서도 그 욕심을 포기하지 못하는 하나의 '욕심'이다.
내가 준만큼 돌아오지 않는다고 해서 상대방을 비난하거나 나의 기준으로 상대방을 평가하는 것은 경솔한 행동이다.
타인에게는 타인에게의 이유과 고민, 우울감이 있고 그것을 나 스스로 판단하여 내 기준으로 그것은 우울하지 않다고 말하는 것은 매우 이기적인 행동이다.
난 여태까지 매우 이기적인 행동을 해왔다.
나의 우울감에 대하여 상대방이 생각하는 것에 대하여 강요하거나, 상대방의 우울에 대해서 나의 우울과 서로 크기를 비교하며 내가 더 우울하니, 너가 더 우울하니 같은 우울자랑을 하며 상대방의 힘듦에 대해서 깎아내려왔다.
사람마다의 우울함의 기준과 만족의 기준이 다른 것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로 나는 상대방을 함부로 평가해왔다.
이 사람은 이정도 행복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째서 우울하다 하는 것 일까 생각하기도 하고 이기적인 생각을 했다. 아직 다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비로소 알게되었다.
누군가가 당신의 우울에 대해서 평가하는 것 자체가 상처라는 것을.
나는 나의 가정환경을 생각하며 그저 가족에서 서로 불화가 있는 것에 대하여 고마운 줄 알아야지 라고 생각하며 폄하해왔다.
그치만 지금은 생각한다.
나의 나름의 고충이 있고, 그들만의 고충이 있음을.
우울감과 허탈감은 인간이 평생 안고가야할 숙제라고 생각한다.
누구도 그 사람의 우울감을 100% 이해할 수 없고
누구도 허탈감에 대하여 공감해 줄 수 없다.
난 그렇게 생각한다.
남은 함부로 사람에 대해서 판단할 수 없고 남들 또한 나에게 함부로 대할 수 없다.
또한 우울감에 대해서 남에게 함부로 판단하는 것 조차 무서운 행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