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적이게 살아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하기는 했지만 하는 건 사실 아침에 일어나서 학원 강의 듣는 것 밖에 없어.
전보다는 그래도 조금 활기가 생긴 것 같아.
아무것도 안 할 때에는 피곤한 건 피곤 한대로 피곤하고, 그렇다고 잠도 안 오니까 쭉 피곤하고 많이 힘들었는데, 조금 열심히 살아보려는 것 같아서 활기가 생기는 것 같아.
일부로 강의 끝나면 한 번 집 밖에 나가서 산책도 해보려고 하고 있어.
꽃을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내가 아끼는 친구가 봄에 꽃피면 꽃도 좀 보고 산책도 하고 예쁜 거 보라고 해서 나가서 집 뒤에 공원에서 꽃도 보고 있어.
나가면 강아지랑 산책하는 분들도 계시는데 보면 조금 귀엽고 기분이 나아지는 것 같아.
몸이 피곤한건 항상 마찬가지인데 저녁에도 친구랑 자주 산책하다 보니까 전보다는 그래도 조금 더 오래 자는 것 같아.
4월부터 간호조무사 공부를 하고있는데 고등학교 때 조금 공부했었던 생물 과목 생각도 나고 좀 머리를 쓰는 것 같아서 뿌듯해.
난 공부를 잘 하는 편도 아니고 그렇다고 특출 나게 잘하는 게 있는 건 아니지만 이렇게 조금씩 공부했던 것들이 쌓인다고 생각해.
떨어지더라도 간호 관련이니까 도움이 되지않을까싶어.
항상 '내일 죽을지도 모르는데' 라는 생각으로 '나중에 ~해야지' 같은 생각이나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 같은 건 생각을 잘 안 하는 것 같지만 조금씩 생각해보려고 해.
차차 내일은 뭐할까?, 이번주는 뭐할까?, 이번 달은 뭐할까? 생각하다 보면 나중도 내가 생각하게 되지 않을까?
친한 친구들이 내 글 봐줬으면 해서 올렸던 건데 생각보다 많이 봐줘서 고맙기도 하고.. 조금은 부담스럽기도 해.
사람마다 보고 느끼는 감정은 다르겠지만 크게 무겁게 생각안하고 '아 얘는 이런 생각을 하고 살아가고 있구나'라고 그냥 편하게 봐줘.
좋은 글 솜씨는 아니지만 보고 감상평을 남겨주는 친구도 있어서 감동받고 좋았어.
사실 무엇보다 힘들 때 도움이 되는 말은
"너 생각나서 연락해봤어", "~ 봤는데 너 생각나더라"
같이 내가 생각나서 그냥 연락했다는 말인 것 같아.
사실 "힘내", "죽을 생각으로 열심히 살아봐" 같은 말은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하거든.
물론 그런 말을 해주는 사람들은 정말 힘내라고 위로하는 말이겠지만 조금 듣는 입장에서는 내가 일어설 힘이 없는데 일어나라고 하는 거랑 마찬가지여서 조금 힘들어져.
안 친해도 좋으니까 가끔 내 생각나면 편하게 연락해줘. 항상 고마워.
굳이 반응해주지 않아도 글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