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오늘은 즐거운 생일을 보내서 기분이 좋아.
오늘은 사실 조금 기분 나쁜 일도 있었는데 상황이 너무 행복하고 좋다 보니까 금방 잊히더라.
내가 가장 아끼는 예쁜 친구랑 혜화역에서 진짜 살면서 먹은 것 중에서 가장 맛있는 돼지고기도 먹고, 원래 성격상 안 가는 좋은 카페도 갔어.
정말 예쁜 것도 많이 보고 행복했어.
비 온 게 너무 아쉽지만 그래도 다음 생일에는 맑은 날이었으면 좋겠어.
내가 사진 찍히는 걸 싫어해서 사진은 많이 안 찍었지만 그래도 눈으로 예쁜 걸 많이 담아와서 행복했어.
오랜만에 코인 노래방도 가서 노래도 불렀는데, 예전만큼은 안 불러지지만 노래를 불러서 그런지 조금 스트레스도 해소되고 좋은 것 같아.
생일 전 후로 정말 오랜만에 행복하고 즐겁게 보낸 것 같아.
이 기억으로 당분간은 우울할 때에도 잘 버틸 것 같아.
그리고 이 친구뿐 아니라 축하해준 다른 많은 친구들한테도 정말 너무 고마워.
선물 줄 필요 없다고 했는데도 ㅠㅠ 소매 넣기 한 친구들 너무 고맙고, 열심히 잘 쓸게.
준 만큼 다 쓸 때까지 그 친구들 생각하면서 우울한 것도 달래고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갈게.
어쩌면 내가 안 죽고 그래도 잘 살아있고 나름 맨날 우울하지만 안 좋은 선택을 하지 않는 건 주위 사람 영향이 커.
집이나 다른 곳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걸 많이 행복한 기억으로 채워나가는 것 같아.
내가 우울할 때도 버텨서 이렇게 행복하고 즐거운 날이 왔다고 생각해.
이 글 보는 우울하고 힘든 친구들도 이렇게 우울했던 애도 가끔 행복한 날이 있듯이 그 친구도 행복한 날이 생길 거라고 항상 믿어 의심치 않아.
가끔 정말 힘들고, 죽고 싶고, 너무 우울해져도 좋은 기억 하나로 버티면서 살아가 보자.
세상은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야박하고 힘들지만, 조금은 살만하 다는걸 요즘에 느껴.
좋은 말을 100번 들어도 나쁜 말 한 번 들으면 기분이 나빠지듯이, 오히려 나는 항상 더 다운되고 우울한 일들이 가득하다가 좋은 일이 한 번씩 생기면 그 기억으로 훨씬 나아지는 것 같아.
편지 써 준 친구들도 너무 고마워.
그 편지 정말 힘들 때마다 읽으려고 따로 폴더도 만들어놨어.
항상 마음 써주고 칭찬해주고 내 자존감을 높여주려고 힘쓰는 친구들아, 언제나 고맙고 감사해.
내가 언젠가 정말 더 좋은 사람이 되어서 다 행복한 에너지를 줄 수 있도록 노력해볼게.
사랑하고 감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