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시작은 항상 어색한 인사로
안녕하세요, 다들 안녕들하신가요?
저는 많은 사람들의 걱정과는 거리가 멀게 생각보다 잘 지내고 있습니다. 요양병원이라는 편견의 틀에 갇혀 있던 저를 조금만 후회하고 있습니다. 물론 병원 생활이 좋지만 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생각보다 다정다감 하시고, 맛있는 것들이 있음 나눌 줄 아시는 좋은 어르신들과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정말 생각과는 다른 걸 보고, (물론 저희 가족은 보내지 않을 겁니다.) 조금만 더 하면. '나 나갈 수 있겠다' 하고 있습니다. 여기도 재활은 있습니다. 생각보다 퀄리티가 좋고, 정말 잘 해 주십니다. 물론 재활병원 그러니까 재활을 전문으로 하는 병원 과는 비교할 수 없겠지만. 꽤나 섬세하게 해 주시고 요일을 정해서 어느 날은 재활실? 에서 받고 아닌 다른 침대에서 치료 받았습니다. 확실히 의사 선생님들의 연령대도 높고, 항상 모든 사람들에게 크게 크게 전달 해야 되는 게 조금은 목이 아프지만, 그래도 오히려 목소리가 더 커지고 좋은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20 대신 환자 분이 계셔서 언니 동생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둘이 공감 되는 부분이 많아, 이야기를 시작 하니까 점점 길어졌습니다. 그분도 저같이 자살 시도를 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둘 다 기억이 안나는 것 똑같습니다. 둘이 공감 했던 부분은 가족들의 기대가 갈수록 높아져서 조금은 벅차다고 들었습니다. 물론 저도 기대에 맞추기 위해 따라가기 힘들다고 했습니다. 서로 공감 되는 분이 있으니 병원에서 나쁜 마음이 이제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둘 다 얼른 나가야지 하는 것 똑같습니다.
그래도 저는 마음을 고쳐 먹었습니다.
'다 떠나서 우리 외할머니 노후는 내가 어떻게든 책임져야지 '
사실 이렇게 생각하는 저를 안다면 할머니는 그럴 것입니다. "걱정 말고 너나 잘해" 온기가 가득한 차가운 말로 저를 안심시키려고 하실 겁니다. 항상 할머니 말씀을 들으면, 온기가 가득한 손으로 등을 두드려 주시는 것 같습니다. 대충 어떤 뉘앙스로 말씀하실지는 할머니를 드신 분이라면 다 알 것 같습니다. 항상 누가 그렇듯 우리 할머니가 제일 입니다. 항상 저를 사랑으로 대해 주시고, 미운 마음이 있음에도 미움을 꾹 누르고 말씀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