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한 우울

한선영 ㅣ 2024. 5. 15. 12:33

#  지독한 우울
지독하다. 
지독하게도 기분이 안 좋고, 우울하다. 
카페도 가고, 시장도 가보고, 달달한 것도 먹었는데 어떻게 나아지는 게 없네?
괜찮은 척 하는 것 지쳤다. 
힘들다 하면 그럴 것이다. 
“하고 싶은 거 다하고 왜 그럴까?”
“그러게요.”
월경 날도 아니고, 그런 시기도 아니다.
이제 사춘기 끝났다.
핑계 만한 댈것도 없다.
욕하고, 울부짖고 싶다.
병원에서 이러는 것 오바 하는 거 같다.
솔직히 말 하자.
난 지금 결핍 된 게 없다.
사랑? 
가족들로부터 충분히 받고 있고, 친구가 좋은 말도 많이 해 준다.
관심?
병원에서 충분히 받고 있다.
그래서 미치겠다.
뭐가 그렇게 불만이고, 힘들까?
나는 그냥 결핍된 인간처럼 행동 한다. 
솔직히 말해 보자.
나는 관심도 많이 받았었고, 뭐 하나 부족한 것 없이 살았다.
이혼한 집들은 많다.
나만 유별나게 군다.
세상에서 나만 힘든 사람처럼 군다.
욕심과다 다.
가족 폭력이 심한 집도 있다.
그치만 우리 집은 그래서 이혼한 것이 아니다.
난 단 한 번도 아버지에게 맞아 본 적 없다.
 오히려 내가 엄마에게 효자손으로 맞을 때 아빠는 엄마에게 그랬다.
“ 무식하게 왜 때려.”
그래서 난 아빠가 좋았다.
이혼할 때 아빠가 엄마를 폭행하기 전까지는.
나는 이상하게도 그 다음에도 중학생이 됐을 때는 아빠가 정말 좋았고, 친구들에게도 자랑하고 그랬다.
이상하게도 정말 이상하게도 사춘기 때는 엄마가 그렇게 미웠다.
밤 늦게 친구들과 놀 때 엄마가 전화 오면 무시했다.
이제는 이해할 수 있다.
얼마나 걱정 했을까?
고등학생 주제에 술에 취해 집에 오고 엄마가 쌍욕을 해도 모자란다.
그런데도 난 엄마를 미워했고, 엄마는 그저 집에 잘 들어오는 것만 해도 나를 봐줬다.
그때로 돌아간다고 해도 난 똑같이 할 거다.
왜냐하면 솔직히 그때가 제일 즐거웠다.
정말 생각없이 행동 해도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됐다.
그 나이 때는 정말 생각이 없었고, 뭘 해도 어리니까 용서 받을 수 있었다.
오죽하면, 법도 청소년은 보호 한다.
지금 위법한 행동을 하면, 크게 처벌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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