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여태까지 가족들을 왜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 했을까?
누구보다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은 물론 친구들도 나를 많이 애정을 주고, 사랑한다고도 해 주고, 나를 많이 도와줬지만. 지금은 느끼는 것은 다른 사람들의 사랑은 가족의 사랑에 빗댈 수 없다. TV를 보면 정말 가족이 가족이 아닌 경우도 많지만, 이번 사건으로 알았다. 가족들이 말로 표현 하는 게 서투를 뿐인데 진심으로 나를 사랑하는 것을 이제서야 깨달았다. 나는 한도를 초과 하는 사람을 받아 오히려 당연하다고 생각 했을 뿐이다. 볼 수 없었지만, 내가 아주대학교 병원 중환자실에서 생사를 오고가고 하고 있을 당시 중환자실 앞에서 다들 오열 하면서 눈을 뜨기를 기도 하고 있었다. 라고 나중에서야 들었다. 정말 미래를 볼 수 있었다면, 절대 안 그러지 않았을까 싶다. 가족끼리 정말 버티기 힘드셔서, 영적인 것까지 힘을 빌렸다고 했다. 정말 점쟁이 까지 힘을 빌렸다고 했다. 물론 ‘굿’ 까지 하지 않았던 게 다행이다. 다들 그랬다.
”누가 너를 민건 아닐까?“
다들 내가 정말 힘들어서 그런 거라면 제일 가깝고 제일 신뢰가 되는 가족들에게 털어 놓지. 왜 이런일을 저지른 걸까? 라고 가족들끼리 말했다고 하지만, 원래 가까운 가족들에게 털어 놓는 것이 가장 어려운 일이였다. 난 항상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털어 놓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
슬프다. 내가 사람을 잘 못 믿는다는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