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과 자기비하

한선영 ㅣ 2024. 5. 21. 19:56

겸손: 남을 높이어 귀하게 대하고 자신을 낮추는 태도
자기비하: 자기 자신을 과소평가, 저평가, 경멸함으로써 자기 자신을 비난하는 행동,혹은 과도하게 겸손한 행동을 말한다.

겸손과 자기 비하는 한끝 차이다. 겸손한 태도는 만만하게 보이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고 해서 자신의 장점을 너무 부각시키면, 나르시스트 취급을 받는다. 또한 겸손은 남을 높이며 귀하게 대한다고 하지만, 현실은 겸손한 태도를 가지면 사람들이 쉽게 본다. 그래서 사실 내 생각에는 남들에게 우스워 보이지 않을 정도의 잘난척?, 센 척이 어느 정도 필요하다 본다.

나는 꾸준히 자기 비하를 해 온 사람이다. 나는 환경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초등학교 당시 내가 자랑할 수 있는 건 나라는 사람이 아니라, 우리 친할머니의 제력이었다. 중학교때는 학교에서 유명한 친구들 사이에 끼어서, 그때 당시 하면 안 되는 일탈 행위를 하였다. 그럼 그게 멋져 보인 줄 알았다. 고등학교때는 음악을 하며, 친구들에게 관심 받기를 좋아했다. 항상 자기 비하가 기본으로 깔려 있었다. 못생기고, 가족 환경도 좋지 않았으니까 나는 꾸며서  어떻게든 무시 받지 않기 위해 노력 하였다. 지금도 누군가 칭찬 해 주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 한다. 내가 환자이기 때문에, ‘나를 격려 하기 위해서 거짓말 하고 있겠지’. 이렇게 생각한다.

어렸을 때 부터 우린 배운다. 사람은 겸손하게 살아야 한다고. 언제부턴가 부터 거짓말은 나쁜 것이라고 배웠지만, 빈 말을 많이 하게 된다. 그렇다 해도 하나 그래도 다행인 건 빈말 할 거리라도 있기 때문에, 정말 순전히 거짓말은 아니다. 간단한 예를 들어 보자. 누군가 열심히 꾸미고 나타났다. 그럴 경우 우리는 달라진 점을 찾는다. 단순히 할 말이 없고 할땐, “우와 많이 예뻐졌다. 이거 화장품 어디꺼야?” 라도 한다. 빈 말을 하는 것이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듣는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는 것 중요하다. 보통 칭찬 하면 사람들은 부끄러워 하고, 너무 기분 좋아 하지 않는다. 언제부턴가 빈말이 기본으로 깔려 있는 사회가 되었다.

  오늘 하고 싶은 말은 너무 자신을 낮추고, 내 자신을 죽이는 것을 멈춰야 한다. 나를 사랑하지 못한 사람은 남도 사랑할 수 없다. 환경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 온 사람들은 남을 사랑할 줄도 안다. 그리고 사람의 사랑을 갈구 하지 않는다. 그런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의심 하는 게 적다. 반대의 사람들은 “나 사랑해?”하며 상대방이 날 사랑하고 있는가 끊임없이 의심한다. 그럴 경우 상대방은 질려서 떠나 가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떠나간 사람을 욕한다. “내가 이렇게까지 해줬는데, 난 사랑하지 않는다고 하네?” 라고 가까운 사람들에게 한탄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남의 칭찬에 기뻐 하면서 받아 주고, 남을 존중 해서 칭찬을 건네야 한다. 계속 의심하고, 또 의심하다 보면 한없이 망가져 있는 내 자신이 보일 것이다. 남이 나를 사랑하게 하려면, 나부터 먼저 사랑을 베풀어야 한다. 의심이란 건 한 번 하기 시작하면 끝도 없다. 우리는 조금 뻔뻔 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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